“지금 이 발표자의 글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녀가 입을 열었다. 그녀는 어떤 사안에 대한 자기 입장이 없다는 건, 그것이 자기 일이 아니라고 고백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건 그저 무관심일 뿐이고, 더 나쁘게 말해서 기득권에 대한 능동적인 순종일 뿐이라고. 글쓰기는 의심하지 않는 순응주의와는 반대되는 행위라고 말했다.
2020 제 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최은영 작가가 쓴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의 75쪽.
2021.03.08
“지금 이 발표자의 글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녀가 입을 열었다. 그녀는 어떤 사안에 대한 자기 입장이 없다는 건, 그것이 자기 일이 아니라고 고백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건 그저 무관심일 뿐이고, 더 나쁘게 말해서 기득권에 대한 능동적인 순종일 뿐이라고. 글쓰기는 의심하지 않는 순응주의와는 반대되는 행위라고 말했다.
2020 제 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최은영 작가가 쓴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의 7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