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록 - 살기 위한 욕망, 그 가능성을 다시 생각해보려는 욕망

2021.03.08

이러한 탈자연화의 글쓰기는 단순히 언어와 유희하려는 욕망에서 행해지거나, 몇몇 비평가들이 추측하듯(연극이나 정치가 언제나 분명하게 구분되기라도 하듯) ‘진짜’ 정치의 자리에 연극적인 익살극을 지시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것은 살기 위한 욕망, 그 가능성을 다시 생각해보려는 욕망에서 행해진 것이다. 가족, 친구, 그리고 다른 종류의 확장된 구성원과 함께 살려면 아저씨께 이 세상은 어떤 것이 되어야 하는가? 규범에 가까이 가지 못한 사람은 생중사의 형벌을 선고받게 하는 이런 이상적 형태론의 규제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주디스 버틀러가 쓰고 조현준이 옮긴 <젠더 트러블: 페미니즘과 정체성의 전복> 의 서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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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 인스타그램 책, 영화, 인문/사회, 소프트웨어 등을 소재로 가끔씩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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